온라인 구독 해지·환급 상담 급증…12월 소비자상담 전월 대비 12.4% 증가
▷개인정보 유출·계정 공유 중단 여파, 인터넷정보이용서비스 상담 83%↑
▷항공권 취소·의류 품질 분쟁도 다발…연말 소비 불만 집중
‘2025년 12월 소비자상담 빅데이터 동향’결과(그래픽=한국소비자원)
[위즈경제] 조중환 기자 = 지난해 12월 소비자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연말 소비시장의 불안정한 단면을 드러냈다. 특히 온라인 구독 서비스 해지와 환급을 둘러싼 분쟁이 급증하면서 ‘인터넷정보이용서비스’ 관련 상담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2월 소비자상담 건수는 총 5만800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만1602건) 대비 12.4%,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6% 증가한 수치다
전월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인터넷정보이용서비스’로, 한 달 새 상담 건수가 83.3% 급증했다. 온라인 구독 서비스 이용 중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발생하거나, 계정 공유 중개 서비스가 갑작스럽게 중단되면서 해지·환급을 요구하는 소비자 불만이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미 결제한 구독료 환급이 이뤄지지 않거나, 약정 기간을 이유로 탈퇴 자체가 거부되는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
계절적 요인도 소비자 분쟁을 키웠다. 겨울철 수요가 몰린 ‘코트’ 품목은 전월 대비 52.8% 증가했는데, 온라인상 제품 설명과 실제 수령한 상품의 원단이나 색상이 다르다는 불만이 주를 이뤘다. ‘인터넷게임서비스’ 역시 계정 정지나 유료 아이템 환급 문제로 상담이 45.6% 늘었다.
12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접수된 다발 품목은 ‘항공여객운송서비스’로 1360건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연말 여행 수요가 늘면서 항공권 취소 수수료와 환급 조건을 둘러싼 민원이 집중된 결과다. 이어 ‘의류·섬유’(1351건), ‘헬스장’(1193건), ‘점퍼·재킷류’, ‘휴대폰·스마트폰’ 순으로 상담이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소비 불만의 양상도 달랐다. 20대는 휴대폰·스마트폰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고, 30대는 헬스장 이용 계약 분쟁이 두드러졌다. 40대는 의류·섬유, 50대 이상에서는 침향 등 각종 건강식품 관련 상담이 상대적으로 많이 접수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기타완구·인형’ 상담이 175.9%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배송 지연이나 사업자 연락 두절, 폐업으로 인한 계약 불이행 사례가 주된 원인이었다. 이와 함께 ‘건물청소서비스’와 ‘인터넷정보이용서비스’도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신용카드’와 ‘신유형상품권’, ‘실손보험’ 관련 상담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 발생 시 거래내역과 증빙서류를 확보해 1372소비자상담센터나 소비자24를 통해 상담을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사업자가 폐업하거나 연락이 두절된 경우에는 합의 권고를 통한 해결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계약 단계에서 약관과 환급 조건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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