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기업 AI 전환 속도 내려면?…"데이터·인력 기반부터 갖춰야"
▷자본·전문인력 부족에 DX 기반도 미흡…새로운 기술 전환 대응 부담
▷기술 검증부터 공정 최적화까지 난관…초기 투자비·효과 불확실성도 걸림돌
▷기업 준비 수준별 단계적 지원 제언…현장 전문인력·경영진 AI 역량 강화 필요
김주민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14일 중소기업중앙회 희망룸에서 진행된 '중소·중견 제조기업 AI 전환 촉진과 생산적 금융지원' 토론회에서 발제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장석찬 기자 =중소 제조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활용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와 전문인력 등 디지털 전환(DX) 기반부터 갖출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단순히 AI 솔루션을 보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디지털 역량과 준비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지원하고, 전문인력과 경영진의 AI 활용 역량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다.
김주민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14일 열린 '중소·중견 제조기업 AI 전환 촉진과 생산적 금융지원' 토론회에서 중소 제조기업의 DX·AX(AI 전환) 현황을 진단하고 이같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이 자본과 전문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가진 가운데 DX 기반도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AX와 피지컬 AI 등 새로운 기술 전환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스마트공장이 기초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이 자율형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8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의견을 조사한 결과, 기술 측면에서는 기술 검증과 로드맵 수립, 실시간 통합분석, AI 기반 공정 최적화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조직 측면에서는 전문인력 부족과 기존 인력의 한계, 숙련인력 이탈에 따른 지식 단절 등이 문제로 꼽혔다. 이와 함께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과 투자 대비 효과(ROI)의 불확실성 등도 AX 추진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 기초 디지털화부터 AI 고도화까지…기업 역량에 맞춘 지원 필요
김 연구위원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처한 디지털 환경과 필요한 지원이 서로 다른 만큼 기업 규모와 디지털 역량을 고려해 지원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DX 기반이 부족한 기업에는 기초적인 디지털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일정 수준의 기반을 확보한 기업은 AI를 활용한 디지털 고도화와 로봇 자동화 등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AI 전문인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외부 전문가의 지원을 연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기업 경영진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는 것도 과제로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 지원사업이 마련돼 있어도 기업 경영진이 추가 투자와 위험 부담 등을 이유로 참여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며, 기업이 AX 전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CEO)의 AI 리터러시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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