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칼럼] 회생기업의 재도약, 열쇠는 '이행보증보험'

입력 : 2025-11-24 14:41
[칼럼] 회생기업의 재도약, 열쇠는 '이행보증보험' 윤병운 한국기업회생협회 회장
 

기업의 경영 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시련이다. 채무자회생법을 통한 회생 절차는 이 시련을 극복하고 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안전망이다. 하지만 회생인가와 졸업 명령을 받은 기업이 실제 경제활동, 특히 새로운 사업을 수주하거나 기존 계약을 유지하는 과정은 험난한 재도전의 여정이 아닐수 없다. 이 여정에서 이행보증보험은 단순한 금융 상품을 넘어, 재도전의 문을 열어주는 핵심 열쇠이자 신뢰를 회복하는 목숨줄 역할을 수행한다.

 

이 지점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중동지역에서 건설·중장비 무역업을 운영하는 K사다. K사는 2012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 이듬해 졸업했다. 회생의 ‘인가결정’을 받으면서 담보를 제외한 회생채권의 약 70%가 경감돼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다. 당시 K사의 재무 상태는 신용평가를 다시 받으면 B+ 수준의 등급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된 상황이었다. 실제로 K사는 국내 최초로 캠코의 자산매입형(Sale & Lease Back) 프로그램을 적용받은 기업이기도 했다.

 

조 대표는 회생 졸업 이후 10여 년간 중동 바이어를 직접 만나며 회생 전 매출 250억 원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뛰었다. 그 결과 10억 원으로 다시 시작한 매출은 50억 원까지 커졌고, 2024년에는 마침내 200억 원 규모의 신규 오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기업 재건의 결실이 눈앞에 다가온 순간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또 다른 벽을 세웠다. 12년 전 회생 과정에서 발생한 연체 이력이 여전히 금융권 데이터베이스에 남아 있다는 이유로 무역보증 발급이 불가능하다는 통보가 내려온 것이다. 회생을 마치고 10년 넘게 성실하게 기업을 운영해 왔음에도 ‘과거의 낙인’은 지워지지 않았고, 결국 K사가 확보한 200억 원 규모의 신규 매출은 보증을 받지 못해 결국 좌절되고 말았다.


◇회생기업이 직면하는 '신뢰의 벽’

 

회생 절차를 밟는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업은 시장에서 '신뢰의 벽, 신용D등급‘으로 ’위험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힌다. 거래 상대방이나 발주처의 입장에서 볼 때, 회생기업은 잠재적인 계약불이행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발주처는 회생기업과 계약을 맺을 경우 기업이 다시 재무적 어려움에 빠져 공사를 중단하거나 납품을 차질 없이 수행하지 못할 가능성을 크게 걱정한다. 

 

이러한 불신은 곧바로 과도한 담보요구로 이어진다. 하지만 회생기업은 자금 사정이 어려워 담보요구를 충족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신뢰의 벽'은 회생기업이 경쟁 입찰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계약을 따내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어, 회생 계획의 성공적인 이행 자체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있다.

 

◇이행보증보험: 신용을 대체하는 '법인 보증’

 

이행보증보험은 회생기업이 갖는 '신뢰의 벽'을 허무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이자 목숨과도 같은 존재다. 왜냐하면 보증보험회사가 회생기업의 신용을 대신하여 보증을 서주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보증보험은 기업의 신용을 대체하는 '법인 보증' 역할을 수행해 회생기업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신뢰 기반을 제공한다. 다시말해, 이행보증보험은 회생기업에게 두 번째 기회를 현실로 만들어주는 '회복의 사다리인 셈'이다.

 

이행보증보험의 전략적 가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신용도 문제로 입찰이나 계약 참여가 좌절되는 상황을 막아 시장 참여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회생기업이 공정한 경쟁의 장으로 되돌아가 정상적인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만드는 핵심 장치다.

 

둘째, 과도한 현금 예치나 부동산 담보 요구에서 벗어날 수 있어 재무적 부담을 대폭 줄여준다. 회생기업이 한정된 자원을 담보 마련이 아닌 경영 정상화와 재무 건전성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셋째, 발주처와 거래처에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제공해 거래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회생기업에 대한 신뢰를 다시 구축하는 기반이 된다. 발주처 입장에서는 ‘기업의 신용’이 아니라 ‘보증기관의 신용’을 보고 계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결국 회생기업의 재도전은 단순히 회생계획서를 제출한다고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 계약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 마련, 위험을 분산해주는 장치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와 관계기관은 회생기업이 이행보증보험을 보다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과거의 연체 이력이 부당한 ‘영구적 낙인’으로 남지 않도록 보증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윤병운 한국기업회생협회 회장 약력

 

윤병운 회장은 현재 (사)한국기업회생협회 회장으로서 법인회생 절차의 실효성 제고와 제도개선을 위한 연구·자문 활동을 이끌고 있으며, (사)한국M&A컨설팅협회 사무총장과 한국중소기업금융협회 총괄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또한 ㈜콘체르트파트너스 대표이사와 ㈜매칭코리아 사장으로 재직하며, 중소·중견기업의 회생·인수합병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법률·회계 분야에서는 로펌 윈앤윈(기업회생 및 M&A)과 바로회계법인(경정청구)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서강대학교 바이오기술 투자전문인력양성센터 전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그는 SK그룹 임원 후보 대상 M&A 강사이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M&A 강사로서, 기업 구조조정과 투자 실무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댓글 0

Best 댓글

1

불법시위를벌이고. 시민들의통행을방해하고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기생충같은놈들이군 이동권을보장해줬으니 지하철까지와놓고 이동권 보장하라고? 그기다 지네들과무관한 장애인복지시설을 없애라고 외치는 정신나간놈들 도대체. 정부는 이런불법시위단체들을 언제까지 두고볼것인가 참으로 어이없고 한심한노릇이. 아닐수없다 (전장연을해체하고탈시설법폐기하라)

2

장애인 의 장애 정도를 불문하고 무조건적으로 탈시설 을 말하는건 장애인 에 대한 국가의 보호의무를 져버리는 것이다. 탈시설 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당사자는 "전장연 (신체 장애인) " 이 아니라 시설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과 그 부모(보호자) 이다. 우리에게 거주시설은 반드시 지켜내야하는곳 이다. 전장연 은 시설의 도움없이 살아가기 힘든 중증발달장애인 에게 폭력이며 인권침해인 탈시설운동을 걷어 치워라.!!

3

장애인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세심한 복지정책을~~~ 스스로 의사표현도 못하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이 가능한 좋은 시설이 생명입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죽음입니다

4

장애인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세심한 복지정책을~~~ 스스로 의사표현도 못하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이 가능한 좋은 시설이 생명입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죽음입니다 전장연은 남의일에. 간섭말고 물러나고. 정부는. 탈시설을 즉시 중단하고. 시설을. 확충하고 입소중단을. 철회하라

5

전장연과은 자신들 돈벌이 수단으로 중증장애인들을 이용하지 마라! 당신들이 전국의 모든 거주시설을 폐쇄하라고 중증장애인들을 자립을 요구하는데, 사회적인지 0~2세 되는 분들이 어찌 자립을 한단 말입니까? 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유럽연합 보고서 따르면 무분별한 탈시설 정책에 대한 우려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장연은 장애인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지마라!

6

전장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 탈시설법을 끈질기게 주장하고 있다. 신체 장애만 빼면 말도 하고 심지어 욕설에 남들 협박도 얼마든지 가능한 내 아들놈 장애에 비하자면 올림픽 선수 수준들인데 이분들의 주요 관심사, 정확히 말하자면 마대한 이권 관심사가 탈시설이다. 한마디로 전문 사회복지사들과 간호인력등이 항시 상주하는 장애인 시설을 없애고 모든 장애인들을 자립지원주택으로 나가 살게 하라는 요구다. 그게 장애인 인권을 주체적으로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어떡하나 말못하는 중증 발달장애인들도 많은데 그들에게 탈시설은 나가 죽으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왜 장애인을 잘 이해할것만 같은 장애인단체가 자신들과 장애유형이 다른 장애인들의 어려움 조차 공감하지 못하면서 사회를 향해서는 왜 자신들의 이동권을 보장해주지않냐며 그토록 극렬하게 시위하는가? 사실 나는 알고있다. 탈시설이 그들에게 엄청난 사업을 가능케 한다는 사실을. 그 것이 그토록 끈질기게 시위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7

전장연의 무조건적인 탈시설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중중장애인에게는 좋은 시설은 따뜻한 집이고 오랫동안 함께한 거주인은 형제 자매입니다. 정부는 수많은 중증 장애인들이 시설을 입소 대기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시설을 좀더 현대화하고 직원 복지에 신경써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