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생존이 죄가 된다면 바뀌어야 하는 건 사회” 텍사스촌 성노동자 집회

▷텍사스촌 철거민 대책위원, 생존권 보장과 이주 대책 촉구
▷ 11일 신월곡 1구역·성북구청에서 집회 열려

입력 : 2025-09-11 16:30
“생존이 죄가 된다면 바뀌어야 하는 건 사회” 텍사스촌 성노동자 집회 11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미아리 텍사스촌 철거민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이주 대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전희수 기자 = 11일 오전 9시 30분께부터 낮 11시께까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미아리 텍사스촌 철거민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이주 대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텍사스촌’이라 불리는 미아리 집창촌은 2023년 11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재개발이 추진 중인 신월곡 1구역에 위치한다.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4월부터 텍사스촌 철거민 등에 대한 명도 집행을 실시하며 강제 철거에 나섰다. 지난 10일에는 대책위의 반발로 3차 철거가 무산됐다. 

이날 신월곡 1구역 재개발 지역에서 대책위는 “대책 없는 개발 사업, 투쟁으로 쟁취하자. 신월동 1구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어 한 대책위원은 지난해 불법 사채업체의 협박에 죽음으로 내몰린 싱글맘 A씨의 발언문을 대독했다. 

 

고 A씨의 발언문과 철거민 이주 대책을 촉구하는 집회 현장 (사진= 위즈경제)

“낮에는 한 아이의 엄마, 밤에는 성 노동자다. 제 아이가 첫 돌도 맞이하기 전에 아이 아빠의 외도로 이혼을 했다. 한부모 가정 지원금은 고작 한 달에 31만 원뿐이고,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성 노동자의 길로 발을 내딛는 것이 부끄러워야 하고, 욕을 먹어야 하고, 손가락질을 받으며 비난을 받아야 하는 일입니까”라고 전했다.

또 그는 “자격증 하나 없이 배움이 부족해서 식당에서 온갖 궂은 일을 다 해도 한 달에 200에서 250만 원 남짓이며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월세와 공과금 등 생활비가 들어가고 경제는 날이 갈수록 버겁다” “나라에선 출산 지원이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친부에게도 버림받은 아이를, 내 배 아파서 낳은 내 자식을 버리라는 겁니까”라며 “아득바득 웃음과 몸 팔며 내 자식, 병든 내 부모의 생계를 책임지겠다는데 직업이 무슨 상관입니까? 저는 제 아이에게, 제 부모에게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계형 성매매인지, 비생계형 성매매인지 모르겠다면 직접 집장촌으로 와서 보라”“저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가족의 귀한 딸로서 전혀 부끄러운 삶을 살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가진다’고 명시돼 있다”“성 노동자도 떳떳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저 역시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생존이 죄가 된다면 바뀌어야 하는 건 사회”라고 호소했다.

고 A씨의 발언문에 따르면, 그는 이혼 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을 위해 7,900원짜리 티셔츠 한 장을 샀다. 만 원이 채 안 되는 옷을 두고도 사치를 부리는 건 아닌가 수백 번 고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를 기리며 대책위 대표는 
그동안 소외되고 인권이 말살당하는 환경에서 살았지만 성노동자들 곁에는 지원하고 격려해 주는 시민연대와 이를 알리는 언론인이 있다. 절대 기죽지 마시고 끝까지 투쟁하시기 바란다”“신월곡 1구역 조합원은 성 노동자와 주거민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이주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제2, 제3의 A씨가 나오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해 성노동자들이 이주 대책을 마련하고 웃으며 서로 떠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아프지 말고, 지치지 말고, 울지 말고 투쟁하자
고 말했다.


대표의 발언에 대책위와 시민단체는 눈물을 훔치며 
공권력은 공갈·협박으로 한 강제 이주를 중단하라“생존권을 위해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구호를 외쳤다. 


대책위측은 
우리는 감정 노동자이자 성노동자라며“생계를 위한 성매매를 없애기 위해 바뀌어야 하는 건 사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오전 11시 40분부터 신월곡 1구역에서 성북구청 앞으로 이동한 미아리 텍사스촌 철거민 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는 성북구청 측에 철거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이주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신월곡 1구역 철거민 대책위원회가 성북구청 앞 도보에서 집회하고 있다. (사진= 위즈경제)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희수 사진
전희수 기자  heesoo5122@wisdot.co.kr

댓글 1

Best 댓글

1

불법시위를벌이고. 시민들의통행을방해하고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기생충같은놈들이군 이동권을보장해줬으니 지하철까지와놓고 이동권 보장하라고? 그기다 지네들과무관한 장애인복지시설을 없애라고 외치는 정신나간놈들 도대체. 정부는 이런불법시위단체들을 언제까지 두고볼것인가 참으로 어이없고 한심한노릇이. 아닐수없다 (전장연을해체하고탈시설법폐기하라)

2

장애인 의 장애 정도를 불문하고 무조건적으로 탈시설 을 말하는건 장애인 에 대한 국가의 보호의무를 져버리는 것이다. 탈시설 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당사자는 "전장연 (신체 장애인) " 이 아니라 시설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과 그 부모(보호자) 이다. 우리에게 거주시설은 반드시 지켜내야하는곳 이다. 전장연 은 시설의 도움없이 살아가기 힘든 중증발달장애인 에게 폭력이며 인권침해인 탈시설운동을 걷어 치워라.!!

3

장애인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세심한 복지정책을~~~ 스스로 의사표현도 못하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이 가능한 좋은 시설이 생명입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죽음입니다

4

장애인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세심한 복지정책을~~~ 스스로 의사표현도 못하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이 가능한 좋은 시설이 생명입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죽음입니다 전장연은 남의일에. 간섭말고 물러나고. 정부는. 탈시설을 즉시 중단하고. 시설을. 확충하고 입소중단을. 철회하라

5

전장연과은 자신들 돈벌이 수단으로 중증장애인들을 이용하지 마라! 당신들이 전국의 모든 거주시설을 폐쇄하라고 중증장애인들을 자립을 요구하는데, 사회적인지 0~2세 되는 분들이 어찌 자립을 한단 말입니까? 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유럽연합 보고서 따르면 무분별한 탈시설 정책에 대한 우려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장연은 장애인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지마라!

6

전장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 탈시설법을 끈질기게 주장하고 있다. 신체 장애만 빼면 말도 하고 심지어 욕설에 남들 협박도 얼마든지 가능한 내 아들놈 장애에 비하자면 올림픽 선수 수준들인데 이분들의 주요 관심사, 정확히 말하자면 마대한 이권 관심사가 탈시설이다. 한마디로 전문 사회복지사들과 간호인력등이 항시 상주하는 장애인 시설을 없애고 모든 장애인들을 자립지원주택으로 나가 살게 하라는 요구다. 그게 장애인 인권을 주체적으로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어떡하나 말못하는 중증 발달장애인들도 많은데 그들에게 탈시설은 나가 죽으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왜 장애인을 잘 이해할것만 같은 장애인단체가 자신들과 장애유형이 다른 장애인들의 어려움 조차 공감하지 못하면서 사회를 향해서는 왜 자신들의 이동권을 보장해주지않냐며 그토록 극렬하게 시위하는가? 사실 나는 알고있다. 탈시설이 그들에게 엄청난 사업을 가능케 한다는 사실을. 그 것이 그토록 끈질기게 시위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7

전장연의 무조건적인 탈시설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중중장애인에게는 좋은 시설은 따뜻한 집이고 오랫동안 함께한 거주인은 형제 자매입니다. 정부는 수많은 중증 장애인들이 시설을 입소 대기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시설을 좀더 현대화하고 직원 복지에 신경써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