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그늘] ①고투몰, 유동인구는 북적이는데…텅 빈 매장과 높아진 대부료
▷”세일중에도 손님은 줄었다”…관광특구 현장 상인의 그늘진 얼굴
▷서울시 공유재산 ‘고투몰’…대부료 폭등에 상인은 등 터진다
고속버스터미널역 지하상가 고투몰의 점포 문이 닫혀있다. (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전희수 기자 = 서울 지하철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660만 명. 도시의 혈관처럼 연결된 지하철역 안,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지하상가. 겉으로는 유동인구가 풍부해 보이지만, 그 안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상인들은 매출 감소와 임대료 부담에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위즈경제는 [도시 그늘] 연재를
통해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도시의 불균형과 생활경제의 그늘을 따라가 봅니다. 이 시리즈는 단순한 공간의
풍경 기록을 넘어, 도시 안에서 점점 더 밀려나는 삶의 자리, 그리고
그 삶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를 조명합니다. 더불어 단절된 공간 너머의 시민들과 함께 해결의 실마리를
고민하고자 합니다.[편집자주]
오후 6시, 3호선·7호선·9호선 세 개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는 고속버스터미널역과 지하상가는
유동인구로 붐볐다.
고속터미널 지하상가(고투몰) 곳곳에는 ‘전 품목 세일’, ‘정리 세일’이라는 문구를 내건 상점들이 가격 할인으로 손님을 끌고 있었다.
그러나 오후 7시가 되자 지하상가 양끝부터 셔터를 내리는 점포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 이불 매장 사장은 “손님 발길이 끊기니까 가게 문을 닫는다”며 가게를 정리했다. 이를 지나던 시민들은 “7시가 되니 문을 닫네”, “여긴
일찍 닫아”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잠옷 매장 사장은 “요즘은 손님이 줄어서 대부분의 매장이 8시 정도에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인구가 많아서 보기에는 매상이 높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손님이 없어 물건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매출에서 대부료를 제하면 실제 남는 이익이 거의 없다”며 “그렇다고 높은 대부료 때문에 폐업할 수도 없어 장사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상가 천장에는 '고터·세빛 관광특구 지정'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고터·세빛 관광특구는 서울 유일의 한강 관광특구이자 복합문화 관광지다.
지난 6월, 서초구는 이 일대를 ‘문화의 거리’로 지정했다. 서초구에
따르면 이 지역은 앞으로 문화예술 명소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며, 지난
1월에는 향후 5년 간 약 9조 원의 경제 파급
효과를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상인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고터 관광특구 지정 이후 매출에
변화가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가방·잡화 매장 사장은 “매출에 크게 영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잠옷 매장 사장도 “체감상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장에선 관광특구 지정이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 고투몰 “운영권
확보 위해 대부료 인상”…부담은 상인에게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는 서울시 공유재산으로, 서울시설공단(이하 공단)이 민간 수탁법인에 위탁 관리하고 있다. 터미널 지하상가는 620개 점포,
총 면적 31,566㎡로 공단이 관리하는 상가 중 가장 큰 규모다.
2023년 10월, 공단은 5년 계약 종료에 맞춰 상가 운영을 맡을 새로운 수탁처를
공개 입찰했다. 고투몰 법인은 운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단이 제시한 대부료 예정가격(156억 원)보다 22% 높은 187억 원을 써내 낙찰됐다. 이로 인해 상인들의 대부료는 기존 점포당
평균 2,059만 원에서 3,015만 원으로 46%가량 인상됐다.
인상된 대부료에 부담을 느낀 지하상가 상인들은 대부료 인하 정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가방·잡화 매장 점주는 “정부에서
대부료나 임대료를 낮춰주는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며 “요즘은
저금리 대출조차 부담”이라고 토로했다.
팬데믹 시기와 지금의 경제 상황 변화를 묻자, 그는 “코로나19 당시엔 정부에서 대부료도 인하하고 지원금도 줬다. 지금보다 그때가 차라리 나았다”고 말했다.
‘전 품목 만 원부터’, ‘세일
중’이라는 문구를 내건 구두 매장 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시기 이후로 매출이 줄었고, 지금까지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성의류 매장 사장은 “2023년 이후 대부료가 46%나 올랐다”며 “정부에서
전기요금 지원 공고는 나왔지만, 무엇보다도 대부료 인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상가 점주를 위한 지원제도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진행하는 전기, 가스, 수도 등의 공과금 크레딧 지원 정도에
그친다”며 “실질적인 대부료 인하와 같은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겉으론 공공재산, 속은
사적인 임대시장?
취재를 마치고 지하상가를 빠져나오던 길목.
무심코 스쳐 지나치던 소화기 옆에 ‘지하도상가 양수도(매매), 전대행위는 위법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그 한 줄 문장이, 오히려 고투몰이 안고 있는 대부료 폭등의 본질적인 문제를 집약적으로
말해주고 있었다.
그렇다면 현장에서는 전대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야기일까?
서울시 공유재산으로 운영되는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는 공공성과 공정성의 원칙 아래 관리되어야 할 공간이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지하도상가는 공공시설이기 때문에 임차인은 점포를 직접 운영해야 하며, 다시 임대하는 행위는 행정자산에 대한 불법 사용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지하도상가에서 임차인이 또 다른 상인에게 점포를 임대하는 '전대행위'는 명백한 위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등에서는 이중 대부료, 위장
계약, 명의 대여 등 편법적 구조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상인들 간의 불신과 법적 분쟁의 씨앗이 되고 있다.
[도시 그늘] 2편
예고
도시의 지하, 수많은 시민이 오가는 터미널 지하도상가.
그러나 그 화려한 외면 속엔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공간’, 불법 위임과 이권 거래의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다음 회에서는 ‘터미널 지하상가는 누구의 재산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전대행위 실태, 관리기관의 대응, 그리고 상인들의
목소리를 따라갑니다.
위즈경제는 고투몰 또는 터미널 지하상가와 관련된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jebo@wisdot.co.kr)
댓글 1개
관련 기사
Best 댓글
불법시위를벌이고. 시민들의통행을방해하고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기생충같은놈들이군 이동권을보장해줬으니 지하철까지와놓고 이동권 보장하라고? 그기다 지네들과무관한 장애인복지시설을 없애라고 외치는 정신나간놈들 도대체. 정부는 이런불법시위단체들을 언제까지 두고볼것인가 참으로 어이없고 한심한노릇이. 아닐수없다 (전장연을해체하고탈시설법폐기하라)
2장애인 의 장애 정도를 불문하고 무조건적으로 탈시설 을 말하는건 장애인 에 대한 국가의 보호의무를 져버리는 것이다. 탈시설 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당사자는 "전장연 (신체 장애인) " 이 아니라 시설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과 그 부모(보호자) 이다. 우리에게 거주시설은 반드시 지켜내야하는곳 이다. 전장연 은 시설의 도움없이 살아가기 힘든 중증발달장애인 에게 폭력이며 인권침해인 탈시설운동을 걷어 치워라.!!
3장애인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세심한 복지정책을~~~ 스스로 의사표현도 못하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이 가능한 좋은 시설이 생명입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죽음입니다
4장애인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세심한 복지정책을~~~ 스스로 의사표현도 못하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이 가능한 좋은 시설이 생명입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죽음입니다 전장연은 남의일에. 간섭말고 물러나고. 정부는. 탈시설을 즉시 중단하고. 시설을. 확충하고 입소중단을. 철회하라
5전장연과은 자신들 돈벌이 수단으로 중증장애인들을 이용하지 마라! 당신들이 전국의 모든 거주시설을 폐쇄하라고 중증장애인들을 자립을 요구하는데, 사회적인지 0~2세 되는 분들이 어찌 자립을 한단 말입니까? 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유럽연합 보고서 따르면 무분별한 탈시설 정책에 대한 우려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장연은 장애인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지마라!
6전장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 탈시설법을 끈질기게 주장하고 있다. 신체 장애만 빼면 말도 하고 심지어 욕설에 남들 협박도 얼마든지 가능한 내 아들놈 장애에 비하자면 올림픽 선수 수준들인데 이분들의 주요 관심사, 정확히 말하자면 마대한 이권 관심사가 탈시설이다. 한마디로 전문 사회복지사들과 간호인력등이 항시 상주하는 장애인 시설을 없애고 모든 장애인들을 자립지원주택으로 나가 살게 하라는 요구다. 그게 장애인 인권을 주체적으로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어떡하나 말못하는 중증 발달장애인들도 많은데 그들에게 탈시설은 나가 죽으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왜 장애인을 잘 이해할것만 같은 장애인단체가 자신들과 장애유형이 다른 장애인들의 어려움 조차 공감하지 못하면서 사회를 향해서는 왜 자신들의 이동권을 보장해주지않냐며 그토록 극렬하게 시위하는가? 사실 나는 알고있다. 탈시설이 그들에게 엄청난 사업을 가능케 한다는 사실을. 그 것이 그토록 끈질기게 시위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7전장연의 무조건적인 탈시설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중중장애인에게는 좋은 시설은 따뜻한 집이고 오랫동안 함께한 거주인은 형제 자매입니다. 정부는 수많은 중증 장애인들이 시설을 입소 대기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시설을 좀더 현대화하고 직원 복지에 신경써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