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시장 곳곳서 ‘훈풍 조짐’…기업 계획·고용 지표 동반 개선
▷ 대기업 신입 채용·정기 공채 확대, 경력직 수시는 둔화
▷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회복 흐름 뒷받침
(사진=연합뉴스)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신입 채용”…2026년 채용 시장에 훈풍
올해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신입사원 채용 계획 입장을 밝히며, 채용 시장에 훈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올해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대기업 102곳 △중견기업 122곳 △중소기업 649곳 등 총 873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국내 기업들의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는 기업이 73.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9%p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기업 규모별 채용 계획 확정 여부를 살펴봤을 때 대기업의 87.3%가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고 답해 전년 대비 33.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견기업은 81.1%로 14.7%p 증가했으며,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채용 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전년 대비 2.7%p 증가했지만, 기업 규모별 조사 결과 가운데 가장 낮은 69.8%를 기록해 대기업과 중견기업과 비교해 채용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을 보였다.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모집 방식을 질문한 결과, 대졸 정기 공채 방식은 전년 대비 5.0%p 증가한 27.9%를 기록해 정기 공채 방식의 회복세가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대졸 정기 공채가 22.2%p 증가한 6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졸 수시 채용 방식은 64.1%로 집계돼 여전히 수시 채용 방식의 비중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4.4%p 감소했다.
반면 경력직 수시 채용은 전년 대비 17.1%p 감소한 55.4%로 나타나 경력직 수시 채용의 문은 좁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은 전년 대비 31.1%p 감소한 33.7%로 감속 폭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중견기업 역시 전년 대비 24.8%p 감소한 46.5%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경력직 수시 채용 비율은 61.6%로 최근 3년 중 처음으로 대졸 수시 채용 방식(68.4%)보다 낮았다.
채용 확정을 지은 기업이 늘어나면서 올해 채용 규모도 전반적으로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두 자릿수 채용을 하겠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8.4%p 증가한 30.5%로 나타났으며, 세 자릿수 채용 답변도 0.7%p 증가한 1.9%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대기업 채용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 곳도 없던 세 자릿수 채용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대기업은 올해 7.8%로 나타났으며, 이어 두 자릿수 채용 응답도 전년 대비 28.2%p 증가한 76.6%로 나타났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그간 채용 시장은 경력직 수시 채용이 대세였지만, 올해 대기업 신입 구직자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채용 시장의 회복과 함께 대졸 수시 채용이 증가할 것이며, 특히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채용 계획을 세운 점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채용 시장의 회복세 조짐은 고용 지표로도 확인된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9일 공개한 '2026년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43만 7천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6만 3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보건복지·숙박음식·사업서비스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만7천 명 증가 양상을 보였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각각 8개월, 3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감소 폭은 이전보다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 가입자 849만 6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 명 증가했으며, 여성 가입자는 694만 1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 3천 명 증가했다.
연령별 가입자 수로는 60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60세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0만9천명 증가해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어 30대 9만 명, 50대 4만 6천명 순이었다.
반면 29세와 40대는 각각 7만3천 명, 9천명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기업들의 채용 계획 확대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2026년 채용 시장 회복세를 실제로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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