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인터뷰] 최영미 위원장 "준비없는 성급한 정책...현장 목소리 들어야"

▷고용노동부, 지난 7월 31일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 시범 사업 추진 발표
▷가사근로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더 낮아질 가능성 높아
▷현장 목소리 외면한 단순한 접근법은 부작용만 키울뿐

입력 : 2023-09-15 15:13
[인터뷰] 최영미 위원장 "준비없는 성급한 정책...현장 목소리 들어야" 최영미 가사돌봄 유니온 위원장이 11일 위즈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출처=위즈경제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고용노동부가 저출산에 대응하고 여성 경력 단절을 막고자 지난 7월 31일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 시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은 지난해 9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무회의에서 제안하면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지난 5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외국인 가사노동자 도입을 주문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비전문 취업비자(E-9)에 가사서비스 분야를 환대하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시범사업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외국인 가사근로자는 이용자의 가정에서 입주해 근로하는 대신 가사근로사 서비스 제공 기관이 마련한 숙소에서 출퇴근하게 될 예정입니다. 

 

이들은 최저임금법 적용을 받아 월 200만원이 넘는 급여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들은 최저임금법 적용을 받아 월급제(주40시간 근로)의 경우 최저 약 201만원, 파트타임의 경우 최저 시간당 9,620원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 사회보험료 사용자 부담분, 각종 수당과 퇴직금에 기업 이윤까지 합치면 소비자가 지게 되는 부담은 훨씬 뛰어올라 내국인 근로자들에게 지급하는 비용과 거의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을 놓고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부가 국내 가사근로자 숫자가 줄어드는 이유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채 단순히 부족한 인력을 외국에서 들여온다는 생각은 성급하다는 겁니다. 위즈경제는 지난 11일 최영미 가사·돌봄 유니온 위원장과 송미령  가사·돌봄 유니온 사무국장과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다음은 최 위원장과 송 사무국장과의 일문일답.

 

Q.외국인 가사 근로자 제도 도입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최 위원장 :정부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제도를 도입하려고 하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제대로 된 준비란 문제에 대한 원인을 찾고 이에 맞는 해결책을 찾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국내 가사근로자가 부족해 보이니 단순히 외국인 가사 근로자를 채우면 된다는 단순한 접근법을 내놨습니다. 국내 가사근로자가 얼마나 되는지, 이들이 왜 가사서비스 일을 꺼리는지에 대한 조사는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Q.다른 이유도 있나?

 

송 사무국장 : 가사노동에 대한 인식은 가사근로자의 근로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가사노동은 전문성이 필요하지 않은 분야라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합니다. 이런 가운데 '못사는 나라'라는 편견이 있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 분들이 가사근로자 일을 시작한다면, 기존에 잘못된 인식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인 가사 근로자 도입 논의가 시작되자 '최저임금'과 '저가인력'이라는 용어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현장에서는 본인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Q.정부는 싱가포르 등 외국사례를 들면서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이 저출산 해결에 효과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최 위원장 : 싱가포르에서 여성경력 단절 문제가 일부 해결된 건 사실입니다.하지만 다른나라에서 잘 됐다고 그대로 도입하자는 생각은 다소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싱가포르의 여성 취업률 증가는 싱가포르의 비약적 경제성장이라는 배경이 있었습니다.우리나라가 과거 70년대 새마을 운동하고 공장 세워지면서 취업률이 올라간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금은 싱가포르도 외국인 가사근로자 도입만으로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육아휴직과 자녀수당 등을 지급하는 등 저출산 해결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Q.오세훈 서울시장이 필리핀 등 외국인 가사 근로자가 학사 이상의 학위를 가졌다면서 이들의 잠재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송 사무국장 : 가사근로자는 역량은 학력이 아닌 경력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아이 돌봄이 필요한 이용자는 이론에 빠삭한 외국인 가사 근로자 보다 아이를 키워본 외국인 가사근로자를 더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물론 관련 이론에 정통한 사람이 전혀 필요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론이 바탕이되더라도 경험이 부족하면 일에 능숙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영미 가사돌봄 유니온 위원장이 11일 '안정적 일자리'와 '좋은 돌봄'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종이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Q.정부가 국내 가사도우미 지원 사업에 대한 예산을 80% 줄였는데, 가사근로자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소식 같다.

 

최 위원장 : 올해 사회보험 관려 예산이 크게 늘었습니다. 기존 소개업체가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모습을 바꾸도록 인센티브를 준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예산은 거의 쓰이지 않았습니다. 서비스제공기관에 등록된 가사 근로자 수가 생각보다 적었기 때문입니다.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가사서비스 종사자는 11만4000명인데, 인증업체 등록 관리사는 480명 뿐입니다. 전체 가사근로자 중 법이 적용되는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0.4%에 불과한 겁니다. 이중 절반마저도 60세 이상으로 국민연금을 가입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정부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고 관련 법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방법을 파악해야 하지만, 단순히 예산을 줄여버리는 선택을 해버렸습니다.

 

Q.일각에서는 외국인력 도입 시범사업이 끝난 후 결과를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 위원장 : 결국 시행될 거라 봅니다. 시범사업은 이걸 시작한 정권이 유지되는 한 확대되기 마련입니다.이번 정부도 이와 다르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지난 회의에서 누군가 정부 측에 시범사업이 끝난 뒤 외국인 가사근로자를 돌려 보낼거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정부 측 인사는 국가 간 신의가 있기 때문에 잘한 분들은 남겨둬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정부는 시범 사업 결과를 떠나 이미 이분들은 국내에 남겨놓을 생각인 겁니다. 이분들이 남는다는 것은 외국인 가사근로자 정책을 계속해서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Q.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송 사무국장 : 정부가 사회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모습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단순한 접근법은 부작용만 키울 뿐입니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현장에서 일하는 가사근로자와 이용자의 이야기를 경청했으면 합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댓글 0

Best 댓글

1

불법시위를벌이고. 시민들의통행을방해하고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기생충같은놈들이군 이동권을보장해줬으니 지하철까지와놓고 이동권 보장하라고? 그기다 지네들과무관한 장애인복지시설을 없애라고 외치는 정신나간놈들 도대체. 정부는 이런불법시위단체들을 언제까지 두고볼것인가 참으로 어이없고 한심한노릇이. 아닐수없다 (전장연을해체하고탈시설법폐기하라)

2

장애인 의 장애 정도를 불문하고 무조건적으로 탈시설 을 말하는건 장애인 에 대한 국가의 보호의무를 져버리는 것이다. 탈시설 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당사자는 "전장연 (신체 장애인) " 이 아니라 시설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과 그 부모(보호자) 이다. 우리에게 거주시설은 반드시 지켜내야하는곳 이다. 전장연 은 시설의 도움없이 살아가기 힘든 중증발달장애인 에게 폭력이며 인권침해인 탈시설운동을 걷어 치워라.!!

3

장애인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세심한 복지정책을~~~ 스스로 의사표현도 못하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이 가능한 좋은 시설이 생명입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죽음입니다

4

장애인의 특성과 정도에 따른 세심한 복지정책을~~~ 스스로 의사표현도 못하는 중증발달장애인에게는 돌봄이 가능한 좋은 시설이 생명입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죽음입니다 전장연은 남의일에. 간섭말고 물러나고. 정부는. 탈시설을 즉시 중단하고. 시설을. 확충하고 입소중단을. 철회하라

5

전장연과은 자신들 돈벌이 수단으로 중증장애인들을 이용하지 마라! 당신들이 전국의 모든 거주시설을 폐쇄하라고 중증장애인들을 자립을 요구하는데, 사회적인지 0~2세 되는 분들이 어찌 자립을 한단 말입니까? 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유럽연합 보고서 따르면 무분별한 탈시설 정책에 대한 우려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장연은 장애인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지마라!

6

전장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 탈시설법을 끈질기게 주장하고 있다. 신체 장애만 빼면 말도 하고 심지어 욕설에 남들 협박도 얼마든지 가능한 내 아들놈 장애에 비하자면 올림픽 선수 수준들인데 이분들의 주요 관심사, 정확히 말하자면 마대한 이권 관심사가 탈시설이다. 한마디로 전문 사회복지사들과 간호인력등이 항시 상주하는 장애인 시설을 없애고 모든 장애인들을 자립지원주택으로 나가 살게 하라는 요구다. 그게 장애인 인권을 주체적으로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어떡하나 말못하는 중증 발달장애인들도 많은데 그들에게 탈시설은 나가 죽으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왜 장애인을 잘 이해할것만 같은 장애인단체가 자신들과 장애유형이 다른 장애인들의 어려움 조차 공감하지 못하면서 사회를 향해서는 왜 자신들의 이동권을 보장해주지않냐며 그토록 극렬하게 시위하는가? 사실 나는 알고있다. 탈시설이 그들에게 엄청난 사업을 가능케 한다는 사실을. 그 것이 그토록 끈질기게 시위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7

전장연의 무조건적인 탈시설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중중장애인에게는 좋은 시설은 따뜻한 집이고 오랫동안 함께한 거주인은 형제 자매입니다. 정부는 수많은 중증 장애인들이 시설을 입소 대기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시설을 좀더 현대화하고 직원 복지에 신경써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