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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항상]①새와 비행기의 충돌 ‘버드스트라이크’란 무엇인가?

▷ 최근 5년간 총 1378건…국내외 사고 계속 이어져
▷ 부딪치면 64t 충격… 전 세계적 피해규모 연간 1조

입력 : 2025.04.08 09:24:41
[알쓸항상]①새와 비행기의 충돌 ‘버드스트라이크’란 무엇인가?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알쓸항상]은 ‘알고두면 쓸모 있는 항공 상식’의 줄임말로, 항공 분야의 다양한 상식과 개념, 역사와 사건을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비행기 구조와 운항 원리부터 항공 안전, 항공사고, 인물 이야기까지 폭넓게 다룹니다.이번 연재에서는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버드스트라이크’를 중심으로 그 위험성과 대응 방안을 살펴봅니다. 1편에서는 버드스트라이크의 개념과 발생 원인, 실제 사례를 통해 위험성을 짚어보고, 2편에서는 이를 줄이기 위한 공항 관리 대책과 예방 기술을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살펴보고자 합니다.(편집자주)

 

우리 말로 '조류 충돌'이라고 불리는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는 조류가 비행기에 부딪히거나 엔진 속에 빨려들어는 현상을 말합니다. 주로 공항 부근, 그리고 이착륙 시 주로 발생합니다. 버드스트라이크와 관련해 유명한 사건은 허드슨 강의 기적으로도 알려진 민항기 수면 착륙 사건입니다.

 

당시 뉴욕을 향해 출발해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으로 향하던 US에어웨이즈 1549편 에어버스 A320, N106US기가 기러기때와 만나 비행기 모든 엔진이 나가고, 뉴욕 상공에서 동력을 잃어버렸습니다. 당시 기장은 기지를 발휘해 비행기를 허드슨 강에 비상착륙시켰고 탑승자 전원이 생존하는 기적을 보여줬습니다.

 

비슷한 시기 사상 최악의 버드스트라이크 사고로 불리는 카스피안 항공 7915편 추락사고도 버드스트라이크가 원인이었습니다. 이란 테헤란 공항에서 이륙 중이던 이 항공기는 고도 9700m에서 새가 엔진으로 들어간 탓에 이륙 16분만에 들판에 추락했습니다. 당시 이 사고로 승무원 15명을 포함해 탑승자 전원(168)이 사망했습니다.



생성형 AI(쳇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 및 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버드스트라이크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해 발생한 사고는 지난 2017년 218건에서 2023년 433건으로 늘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18년 287건, 2019년 351건, 2020년 217건, 2021년 354건, 2022년 35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발생 건수가 주춤한 2020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2년 7 9일 이스탄불 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9956(기종 A330-200)가 이륙한지 1시간 30여분 만에 오른쪽 엔진에서 굉음과 함께 불꽃이 튀어 가장 가까운 공항인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 공항에 비상착륙한 바 있습니다.

 

2022년 4월에도 승객 256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683편 항공기가 버드스트라이크로 엔진문제가 발생해 인천으로 회항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도 두 사고 모두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두 사고 모두 사상자는 없없지만 2024년 무항공항 제주항공기 참사 당시에는 가창오리가 엔진과 충돌한 것이 최초 원인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기껏해야 몇 백 그램에서 몇 킬로그램 정도에 불과한 작은 새 한마리지만 비행기와 부딪히면 그 충격은 상당합니다. 실제로 1.8kg의 새가 시속 960km로 비행하는 항공기와 부딪치면 64t 무게의 충격을 주는 것과 같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버드스트라이크로 인한 피해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1조원을 넘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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